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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재생했다가 다큐멘터리 중 하나인 '그는 야구장에 갔다' 를 재생하게 되었다. 

영어 타이틀 원제는 Long Shot.

후안 카탈린이라는 사람이 살인혐의로 체포된다. 목격자 진술에 의하면 후안이 범인이라는 것... 하지만 그는 그 날 딸과 함께 야구장에 갔다. 알리바이를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거의 사형이 내려지기 임박하고.. 

러닝타임이 짧아서 금방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인데, 그만큼 짧은 시간동안 긴장감이 넘친다. 실제 주인공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그 날, 그는 딸과 야구장에 갔고, 마침 우연히 그 날 야구장에서 촬영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 촬영하는 사람들이 후안이 앉은 자리 쪽에서 왔다갔다 했으며, 아내가 후안에게 전화를 했다. 만약 이런 우연들이 없었더라면 후안의 알리바이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아찔한 상황을 영상으로 담은 영화

경찰의 무능함이 한 무고한 사람을 사형을 받게 할 수 있음이..

 

솔직히 아무 생각 없이 봤더니 뭐가 뭔지 헷갈려서 몇번 다시 돌려본 부분도 있다. 근데 경찰이 자신이 조사할 능력이 없으니 후안에게 거짓 자백을 하도록 압력을 놓기도 했다고 한다. 하필이면 피해자가 후안의 친 형의 재판에서 증언을 했던 사람이라는 점, 그리고 목격자가 정확하게 후안의 생김새를 지목한 점 등 아찔한 상황들이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볼만 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왓챠에서의 평가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현재 시점에서 평가자는 115명인데, (한국에서 유명하지 않다는 뜻) 별점 5점을 준 사람이 아무도 없다 ㅋㅋㅋㅋ 

아마 짧아서 강렬한 인상은 있으나 뭔가를 울리는 감동을 주기에는 영화 치고 짧은 시간이 아닌가 한다. 아무튼 인상적인 영화였고 야구장에서 촬영한 팀이 없었다면, 아내가 전화를 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어떻게 되었을지 끔찍하다. 그 무고한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해보게 됐다. 후안은 정말 평범하기 그지 없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던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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