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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영화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강렬한 범죄영화가 있다. 놀랍고 안타깝게도 이게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점. 처음에 뭔지도 모르고 보기 시작했다. 제목에서 이미 눈치 챈 사람들 도 있겠지만 이웃에 의한 범죄에 대한 내용이며 아동 성 범죄, 페도필리아에 관한 범죄영화이다. 

 

이 포스터의 사진은 실제 가해자와 피해자의 사진이다. 왼쪽이 '잰', 오른쪽이 'B' 라는 별명으로 불린 친절한 이웃 아저씨.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잰과 그 가족들의 인터뷰로 시작된다. B와의 첫 만남부터 어떻게 그와 가족들이 친해지는지, 그가 잰에게 접근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가족을 파멸시키는 지의 내용들이 아주 자세히 다뤄진다.

 

실제 잰과 가족들의 사진

 

3자매 모두와 친했지만 유독 잰을 예뻐하는 게 보였다고 한다. 모든 가족은 그걸 알았지만 그는 여전히 다정한 아저씨였고 세 자매는 B가 집에 놀러 오는 날만 기다리곤 했다고 했다. 그는 '이제 너희도 각자 방을 가져야 하지 않겠니?' 라며 손수 아이들의 방에 벽을 세워 잰이 독립된 방을 갖도록 했고 잰의 방에서 자곤 했다고 했다. 그가 수차례 잰에게 수면제를 먹였던 것은 말 할 것도 없다. 또 그는 잰의 부모가 자신을 거부할 수 없는 명분도 만들었다. 성적인 관계를 갖고 죄책감에 빠지게 만들어 그들을 컨트롤 했다. 입막음으로써 수사 과정을 더디게 한 원인이기도 하다. 잰과 승마하러 간다며 그녀를 데리고 나간 B는 그 길로 잰을 유괴했고, 외계인 운운하며 음침하게 잰을 세뇌시킨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B가 녹음한 자신의 목소리가 또 소름돋는 포인트이다. 그 당시 본인이 직접 녹음한 잰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는 목소리인데, 얼마나 잰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특별한지에 대한 내용이다. B는 40대이고 가정이 있고 마을에서도 신뢰받는 몰몬교 일원이었고 잰은 당시 12살이었다.

 

그 전에도 그는 다른 어린이에게 접근했던 적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잰의 자매들도 B와 같이 캠핑을 하는 날이면 야외에서 같이 잠들곤 했는데 새벽에 깨면 팬티가 벗겨져있곤 했다고 인터뷰한다.

 

스포(?) 는 하고싶지 않지만, 좀 충격적이었던 것을 몇개 적어보자면 본인 캐러반에 크게 프린트해서 붙여뒀던 잰의 사진들 그리고 그 소아성애자가 점점 자라나는 아이를 어떻게 할 계획이었을지, 잰이 과거를 회상하며 16살 때 자기가 좀 더 자랐기 때문에 그가 자기한테서 관심이 좀 멀어졌던게 아닐까 추측하는 대목에서도 소름이 돋았다......그가 저한테 성관계를 시도했던 횟수는 200번은 되는 것 같아요 라고 할 때도..

 

왓챠에서 살펴볼때 평가자가 58명인 걸 보면, 한국에서 아직 별로 유명하지 않은 것 같다. 넷플릭스에도 최근에 들어온 것 같다. 많이들 이 다큐멘터리를 보시고 아동성도착자들은 사회에선 용납될 수 없는 것이며 아동성범죄의 심각성을 한번 더 인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물론 그냥 성범죄도 당연히 없어야 하는 일. 그러고보니 왓챠 평균도 2.9인데, 너무 범죄가 악질적이고 역겹다 보니 평가자들이 별점을 많이 주기 힘들어 하는 것 같다. 

 

한번의 납치 이후 잰을 단단히 세뇌시키고(16살때 까지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믿었다) 부모를 꼼짝못하게 해서 두번째로 납치를 한다. 보는 내내 답답하고 화가나고 B가 응징받을 순간만을 기다렸다. 

 

나는 그가 충분한 벌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자살로 자신이 받아야 하는 벌을 회피한 셈.

 

지금 잰과 그녀의 가족들이 잘 살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다행이지만 어린이를 상대로 그런 몹쓸 짓을 하고 그것을 위해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것이 아직도 충격적이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니 추천한다. 넷플릭스 추천 범죄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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