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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지잡을 어떻게 구했는지, 처음 워홀 시작했을때의 막막함이 얼마나 큰 지 알기에 혹시 도움이 될 까 하여 이력서 작성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이력서를 한 10군데 좀 넘게 돌린 것 같다. 하지만 초반에 그냥 레주메를 전달하는 방식으로는 전혀 연락이 오지 않았고, 이력서를 한번 갈아엎고 나서 돌리자 마자 그 다음 날 바로 전화가 왔다. 한군데에서. 그리고 거기서 일 하고 있음...

 

팁을 몇가지 적어보자면

레주메를 건내 줄 때, 최대한 할 수 있는 말은 시시껄렁 하더라도 덧붙여보기

처음에는 사실 레주메를 건내준다는 거 자체가 너무 떨리고 긴장되고 움츠러드는 일이었기 때문에 "줬다' 는 사실만 중요했지, 그 레주메를 고용주 입장에서 어떻게 할 지 뒷생각까지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슨 생각에 꼭 내 이력서를 보면 연락을 줄 거라는 근자감 같은 것이 있었다.

(초기 패턴) 

나: hi!! how are you?

직원: Good! how are you?

나: good thanks! um.. Actually I'm looking for a job.. are you guys hiring at the moment?

직원 : No, sorry. But blah blah (대부분 자기가 아는 정보를 알려주기는 함. 어느 거리에 있는 스토어에서 고용중이라더라, 거기 보스가 같으니 거기 가봐라, 여기는 인터넷으로만 지원을 받아서 인터넷으로 지원해 봐라 등)

나: Oh really? Thank you!! Have a good day!

(후다닥)

하지만 이렇게 해 보았자 정말 연락이 오지 않았으며 확신이 있었고 이미지가 굉장히 좋은 사람들로 보였어도 절대 연락이 오지 않았다. 절망스러워서 폰 번호가 잘못적혀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을 해보았으나 그런 일은 없었다...

이후엔 이력서를 엎고나서 좀 더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보기로 했다. 

(후반부)

나: Hi!! I'm looking for a job, I'm just wondering if you're hiring right now.

직원: Yes, we are hiring. (이력서 받음) Is this your resume? Alright! Thanks! 

나: Umm but... what position do you guys need? (아무말이나 하자 싶었다.)

직원: In the kitchen.

나: Oh thats good. I'm good at it.

직원: You good? good (엄지손가락)

나: Okay! I'll wait for your message! have a nice day!

무슨 말이라도 더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니 조금이라도 효과가 생긴 것 같달까..... 

아무튼 생각지도 못한 트라이얼을 잡는다거나 하는 기회가 있을 수도 있으니 몇마디 더 아무거나 물어보거나 하는 게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레주메에 들어가야하는 정보

위의 사진은 내가 한번 갈아엎은 레주메의 내용들이다. 나는 커버레터를 만들지 않아서 그냥 한장 안에 모든 것을 다 집어넣었는데 구성도 이렇게 했다. 사진, 나이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  전 혀. 경력부분이 조금 중요한 것 같다. 나는 한국에서 서빙이나 캐셔같은 것 보다는 사무직 알바했던 경험이 더 많아서 좀 애매했는데 아깝지만 다 빼버리고 서빙 카페알바했던것을 살짝 부풀려서 적었더니 그나마 그걸 보고 트라이얼때 이것저것 경험이 있으니 되겠다 이런 말을 들었다. 학원에서 선생님 했던 알바 이런 경력 아쉽지만 진짜 다 빼버렸다....  그리고 쿠팡에서 물류알바 두어번 했던 경험을 "창고형 물류센터에서 간헐적인 물류 알바" 이런 걸 대충 번역해서 그럴듯하게 집어 넣었더니 뭔가 있어보인다고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은 그리고

좋은 가게들이 밀집되어있는 장소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시티 한가운데서 레주메 아무리 돌려봤자 한인잡 아니면 연락이 잘 안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유학생이나 현지 오지인들에게 밀리기때문에 (그런 가게들은 하루에도 몇장씩 레주메가 계속 들어온다) 시티중심 같이 번화가말고, 시티 외곽을 한번 노려보면 좋다. 외곽아니고 시티 안인데 외곽인 그런 곳, 그곳에서 사람을 구하는데 레주메 들고 찾아오는 사람도 그닥 많지 않아서 트라이얼 잡기도 쉽고 이런 곳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나도 이 팁들을 다시 새기면서 새로운 잡을 찾으려고 한다. 경력이 점점 생길수록 일을 구하기가 쉽겠지만 또 반대로 비자 만료기간이 가까울수록 업장에서는 꺼려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현명하게 판단하고 1년이라는 시간을 잘 보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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