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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을 준비하던 때, 내가 과연 호주에서 아플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 말지 고민했던 여행자보험...

나는 1년동안 병원에 한 두번 갈까 말까 하는 사람이고, 굳이 감기가 걸려도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혹시나 호주에 있는 동안 맹장이 터지면 여기서 번 돈 다 털어서 맹장수술비에 써야한다는 소리에, 진짜 만약에 혹시라도, 이제껏 멀쩡하던 맹장이 터질까봐 신청했다. 그리고 뭐 교통사고는 언제 당할 지 모르는 거니까. 그리고 그 유명한 어씨스트카드? 어시스트카드 보험이랑 삼성화재 다이렉트 글로벌케어 이렇게 두 개가 유명하던데, 나는 '굳이' 라는 생각에 가입한 거라서 간단하게 그냥 삼성화재로 골랐고, 거기서 보상금액도 조절할 수 있어서 사망보험금을 좀 낮췄다. 설마 호주에서 사망하겠어... 라는 생각으로 (아직 워홀 안 끝남ㅋ;; 설마 사망하겠어..ㅎㅎ;)

결론적으로 무조건 보험 들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크게 들던 작게 들던 일단은 들어둬야하는 보험... 한국에서는 의료보험에 가입되어있으니 그냥 병원비 걱정 안하고 아프면 병원에 가면 되는데, 여기서는 '의료보험'이 날 커버해줄 수 없다. 새삼 한국에서 얼마나 의료혜택을 누리고 살았는지 깨달았다. 

갑자기 어느 날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병원에 가야할 것 같은데 아는 것이 없었고, 그때부터 검색을 미친듯이 해봤다. 호주 피부과, 호주 피부질환, 호주 피부병원 등등 검색을 해봤는데 정보가 너무 안나왔다. 그래서 알게된 것인데 호주에는 우리나라처럼 아프면 병원에 가는 시스템이 아니라  GP (General Practitioner) 라는 곳으로 1차적으로 가야한다. 우리나라처럼 피부과/이비인후과/내과/외과 등으로 세분화되어있지않고 GP에 있는 의사들이 가정의학과처럼 일괄적으로 진료를 하고 간단한 시술,처방 등을 한다. 그리고 만약 gp에서 볼 수 없거나 더 전문 의사에게 가야하는 경우 추천서같은 것을 써주고 찾아가서 진료를 2차적으로 받아야한다고 한다. 응급상황의 경우 응급실로 가면 응급순서에 따라 바로 진료들어간다고 함.

그래서 나는 피부때문에 gp에 갔고, 거기서 감기환자, 허리아픈 환자, 어린이환자 등등 다 만났음;;; 그냥 짬뽕이다. 

일단 나는 한국인이고 병원에서 만큼은 제대로 증상을 설명하고 보험관련 서류도 잘 챙길 수 있도록 한국인 의사를 만나고싶었다. 그런데 이 지역에는 한국인 의사가 거의 없었고, 겨우 한 분 발견했으나 예약이 5일 후부터 가능했다. 기다릴 수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예약했다. 

https://healthengine.com.au/?cid=eml:bra:par:all:tem:::bcg:dec18

 

HealthEng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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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engine.com.au

예약은 이 곳에서 할 수 있다. 예약하지 않으면 정말 많이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무조건 예약 하는 것이 좋고, 평일 오전에 갔는데도 사람이 바글바글했음. 예약을 했어도 예약한 의사선생님이 바쁘셔서인지 20분 더 기다렸다. 

예약 하고나면 이런 예약 확인 메일을 받는다. 그리고 헬스엔진에서 전날 한번 더 메일 보내서 상기시켜준다.

그리고 진료를 했는데 호주에서의 병원 경험은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일단 의사선생님이 너무 친절했고, 부탁하지 않아도 말을 천천히 해주셨고 피부 소독하는 방의 간호사 분들도 너무 친절하셨다. 겁먹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됐다. 내가 설명하는 것도 다 천천히 들어주시고 소통에 문제가 없었음. 

병원에 가면 일단 리셉션에 예약했다고 하고 이름을 말한다. 그리고 처음 방문하는 거면 서류를 작성한다. 그리고 리셉션분들이 내가 메디케어(호주 국민 대상 의료보험) 가 없다는 것을 체크한다. 그리고 기다리면 진료를 받으러 들어감. 그리고 우리는 메디케어가 없기때문에 보험서류를 챙기는 것에 있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삼성화재 기준)의사에게 "Doctor's statement or Medical report"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봐야한다. 질병기호가 포함되어 있는 게 가장 좋다. 그리고 진료 후 계산하면서 tax invoice/recipt 달라고 해야한다. 그리고 약을 처방 받은 경우 약값도 청구받을 수 있으므로 처방전, 약 값 영수증 챙겨야한다. 

그리고 집에 와서 앱으로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데 "공인인증서" 필수다. 한국 휴대폰으로 인증이 불가능하므로, 필요하다면 한국에서 미리 잘 챙겨와야한다. 그리고 "삼성화재 다이렉트" 앱과 별개로 "삼성화재" 앱에서 별도로 회원가입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휴..

삼성화재 앱에서 내 증상을 설명하고 저 서류들을 첨부하기만 하면 이제 끝이다. 돈이 지급될 떄 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끝

여드름같은 피부미용으로 분류되는 진료는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이 있던데, 내 증상이 청구받을 수 있는 대상인가 아닌가는 보험사에서 처리하는거니...

안아픈게 제일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가는 경우 위의 루트만 잘 따라오면 보험으로 커버해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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