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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가 아닌 타의로 보게된 넷플릭스에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들.. 일본이 애니를 너무 잘 만들어서 보고싶지 않았는데도 1-2화 정도를 보면 나도 모르게 다음화가 궁금해서라도 계속 보게된다. 진짜 일본은 정체가 뭐지?? 싶을 정도로 정서가 어떤 면에선 너무 다르다. 

1. 어그레시브 레츠코

진짜 관심이 1도 생기지 않는 제목에다가 어린이 만화처럼 귀염귀염한 그림체를 가지고있다. 만화책을 원작으로하는 미화된 캐릭터들과 히어로들이 난무하는 전형적인 일본 애니는 아닌 듯하다. 그래서 솔직히 지루할줄알았는데 유머코드가 의외로 나랑 잘맞았는지 시즌내내 빵터지고 시즌2를 기다리고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네이버 웹툰중에 열정호구를 연상시킬만큼 장르가 그거랑 비슷한데 음..

 

여성의 커리어에 있어서 유리천장이 너무 확실하게 존재하고 가부장적이고 “여자는 ~~해야지” 라는 남성들의 맨스플레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역시나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그걸 풍자하는 애니메이션인데 만화속 돼지상사가 (모든 캐릭터들이 동물임) 차나 끓여와! 커피나 타! 정말 일도 못하는구만.. 하지만 일 잘하는 여자보다는 낫지. 여자는 똑똑하면 안 돼. 등의 빻은 말들을 반복하고 주인공 레츠코는 거절못하고 대들지 못하는 성격으로 그것들을 꾹꾹누르다가 퇴근하고 가라오케에 혼자 가서 헤비메탈을 반복하는 스토리다.

 

너무 시시한 설정인줄 알았는데 주인공이 헤비메탈을 하는 장면들이 너무 웃겨서ㅋㅋㅋㅋㅋㅋㅋ거의 울면서 봤는데 그 노래들의 가사 하나하나가 주옥같고 웃기다 ㅋㅋㅋㅋㅋ ㅜㅜ 

 

아 그리고 

같이 보던 사람이 본인은 일본어가 너무 오글거리게 들려서 안 좋아한다고 해서 영어 더빙판과 한국어 자막으로 시즌1을 다 봤는데 한국어 일본어와 영어는 너무 근본적으로 다른 언어라서 영어 더빙판에선 대사를 아예 바꿔버릴 정도라 자막이 맞는 건지 햇갈릴 때도 있었다. 

예를들어 선배라는 단어가 영어에 없고 이런 문화를 영어권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기에 선후배의 관계가 나타나는 대사는 아예 다른걸로 바뀐다던가 하는.. 그래서 일본프로그램을 영어더빙판으로 본 것은 그렇게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것 같다. 

 

그리고 헤비메탈 노래가사중에ㅋㅋ 남존여비 같은 단어를 찰지게 영어로 번역 할 수 없는 것 같아서 그 가사들의 찰짐을 이해하지 못할 영어권 사람들이 약간 안타까웠음..

ㅠㅠ

 

여성을 성적 대상화만 시키는 것 같던 일본애니메이션의 그 토나오는 문화를 좀 개선시켰으면 좋겠다. 

2. 카케구루이

 

전형적인 일본 애니메이션.. 기괴하고 참신한 주제에 엄청 흡입력이 있다. 

위에 말한 대로 맥락없이 여성 캐릭터들을 성적대상화 함ㅋㅋ

도박에 미친 고등학교가 만화의 소재인데 이 고등학교는 돈으로 계급이 존재하고 빚이 생기면 “가축” 계급으로 전락함. 여러군데서 도박이 벌어지고 도박능력이 좋아 돈을 많이 따면 학생회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파란 립스틱을 바르고 다니는(?) 학생회장이 학교를 거의 지배하다시피 하고 다들 회장에게 벌벌떤다. 그리고 순수하게 도박에 미친 주인공 유메코가 전학오면서 학생회 임원들 하나하나를 몰락시키고 있는 스토리....넷플엔 시즌1밖에 없어서 2가 언제 나올지 너무 기대된다 😞

 

하지만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가슴이나 허벅지를 강조한다던가 하는 연출이 거슬린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표정이 기괴하게 일그러질때마다 무섭고 섬뜩하다;;;; 

 

능력도 없으면서 주인공 유메코만 따라다니는 그 남자애.. 보통 그 남자애가 1인칭 관찰자 시점인 마냥 유메코가 어디서 누구랑 도박을 하던 졸졸 따라다니면서 추임새를 넣는 역할을 하는데, 필요한 역할인 건 알겠는데, 너무 짜증나는 스타일... 원피스 애니에서 그러는 엑스트라들은 귀엽기라도 하던데..

처음에 가축이었고 유메코의 첫 게임에서 속임수 쓰는 데 한 몫 하면서 유메코를 엿먹였지만(이마저도 능력없는 가축이어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었지만) 유메코가 오히려 덕분에 재밌었다고 이 무능한 남학생에게 돈을 줘서 인간으로 다시 만들어줬다. 이런 애가 어떻게 이 학교에 다니는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 쯤에 유메코가 동전 앞뒷면으로 밥사주기 내기 하자고 하니까 “이..이번달은 사정이 좀.. 그,그래 좋아! 난 남자니까! 하는거야!” 이런 말을 하고서 자기가 걸릴까봐 속으로 “제발제발제발..” 라는 말을 하는 꼬락서니가 우스웠다. 유메코도 보기에 짠하니까 자기가 사는 걸로 조작한 게 아닐까 유메코는 똑똑하니까. 또 지가 안 걸렸다고 좋아서 방방 뛰는 모습도 없어보이고.. 그래.. 애니니까.. 현실이 아니니까.. 하여간에 “남자” 인 것을 운운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 간다. 본인이 다리 사이에 뭐 하나 더 가지고 태어난 게 자신에게 책임감을 주고 대단한 마패쯤 되는 것인 마냥...

으으.. 이러면서 보다가 어느새 마지막화 ㅠㅠ

 

 

 

두 일본 애니가 너무 재미있어서 추천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썼는데 개인적인 감상평이 길어졌다. 넷플릭스에 올라오는 것들은 코난이나 원피스랑 다르게 시즌별로 10-13화 내외라서 적당히 보기에도 좋고 시작하는 데도 부담이 없어서 좋은 것 같다! 

<개인적 감상 포인트>

어그레시브 레츠코:레츠코가 하는 노래의 가사들

카케구루이: 무능하거나 변태거나 허세만 부리는 남성캐릭터들에 비해 권위있고 똑똑하고 개성있는 여자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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