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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는 12시간이 소요된다. 

내가 탔던 기종은 AF0264

에어프랑스 비행기를 탔고, 대한항공 코드쉐어 항공편이었다. 

좌석 너비

비행기는 꽤 신식으로 보였고 자리도 넓었다. 담요, 헤드셋, 베게가 놓여있었다.

좋았던 점은 다른 항공사랑 다르게 앞에 소지품 보관하는 주머니가 총 3섹션으로 나뉜다는 점이었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여권이 들어갈만한 크기에 망으로 되어있어서 뭐가 있는지 식별가능하고, 뒤에는 큰 섹션도 있어서 아이패드나 노트북을 넣을 수도 있었다. 

12시간의 비행은 꽤 길기 때문에 어떤 영화가 있나 체크를 해보려는데... 스크린 상단바에 보이는 블루투스

요즘 항공기에 보편적으로 지원되는 기능인지 모르겠으나 블루투스를 연결할 수 있어서 항공사에서 나눠주는 저가 헤드셋 말고 내가 쓰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내 헤드폰에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있기 때문에 개꿀이었다. 영화는 꽤 최신 영화들 (오펜하이머, 바비, 웡카, 등등..)이 있었고 프랑스 영화 혹은 프랑스가 등장하는 영화들이 꽤 앞쪽에 위치한듯 했다.

그리고 기내식,

이륙하고 나서 1시간 정도 지나니 식사를 가져다 주었다.

파스타 (비건) 혹은 치킨 두 가지 메뉴 옵션을 주셔서 치킨으로 달라고 했다. 그 전 두끼를 파스타로 먹었기 때문에 파스타만 아니면 뭐든 좋다는 심정이었다.

에어프랑스가 "샴페인으로 식사를 시작해보세요. 가장 프랑스식으로 식사해보세요" 비스무리한 문장으로 홍보를 했던 것이 생각이 나서 음료 여쭈어보는 승무원분께 샴페인으로 부탁드려보았다. 프랑스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지만, 샴페인을 곁들인 식사는 꽤 근사했다. 보통은 니글거리는 식사에 제로콜라를 요청드리는데, 샴페인은 적당히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탄산도 있고, 개인적으로 전반적으로 식사의 퀄리티를 올려주는 듯한 느낌 적인 느낌도 가져다 주는 거 같았다. 

그리고 놀랐던 건 브리치즈? 를 내어주는 항공사는 처음 봄 ㅋ 대한항공의 비빔밥도 좋지만, 역시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에어프랑스라서 그런가 프레지던트 버터에 작은 치즈조각을 내어주니 신선했다. 샐러드도 이파리 중심이 아니라 오이와 토마토에 곡물? (죄송합니다.. 샐러드 알못이라 잘 알지 못합니다) 같은 것이 적당히 섞여나왔는데 지중해식 같기도 하고... 꽤 입맛에 맞았다. 빵은 비록 딱딱하지만 흠잡을 것 없었고 소화가 잘 안 돼서 디저트인 우측 상단의 동그란 빵은 남겼다. 

이후 커피와 티를 나눠주시고 근 7~8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없다. 

에어 프랑스에는 셀프바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내가 화장실 가면서 둘러봐도 셀프바 비슷한 건 못 본 것 같다. 숨겨진 위치에 있었을까? 

착륙 2시간 전, 슬슬 기내에 빵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불이 켜졌다.

아침식사

Bon Appetit 가 적힌 작은 미니 상자에 아침식사가 준비되어있다. 선택권은 없고 그냥 이 상자를 모두 하나씩 받는다. 패션후루츠 요거트, 오렌지주스, 빵 2개, 버터와 잼, 그리고 과일푸딩? 같은 것을 받았다. 특별한 건 없지만 이때는 빵 하나를 따뜻하게 데워줘서 좋았다. 아침부터 혈당 오르는 식단이지만 매일도 아니고 하루 쯤 기내에 쪼그려 앉아있는 승객들에게 내려주는 자그마한 treat 인데 뭐 어떠랴.. 

비즈니스 승객들이 너무나도 부러운 비행이었다. 7-8시간은 그래도 버틸만 한데 12시간은 엉덩이가 저려오고 끝으로 갈 수록 급속도로 지쳤다. 차라리 5시간, 6시간으로 끊어서 경유를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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