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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먹은 음료는 약간 충격적이었다. 

새로운 밀크쉐이크 레시피라고 할 수 있겠다. 

라임 밀크쉐이크 라는 음료였다.

밀크쉐이크의 목록에 있었던것은

바닐라 밀크쉐이크, 딸기 밀크쉐이크, 초코 밀크쉐이크, 그리고 라임 밀크쉐이크

이 곳 호주에서는 밀크쉐이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어느 카페에 가나 기본적으로 있는 음료이다. 

아니 그런데, 밀크와 상반될 것만 같은 "라임" 밀크쉐이크라니

내 눈을 의심했다. 레몬라임비터를 실수로 밀크쉐이크 항목에다가 넣어놓은 것이 아니라 진짜 라임쉐이크?

일행들이 시켜보라고 부추겼다. 그래서 나는 라임 밀크쉐이크를 도전해보기로 했다. 

직원분이 들고나오시는데 시선강탈이었던 초록색 음료. 무려 초록색!! (그리고 깨알같은 종이빨대)

사실 민트색이나 그린티 프라푸치노 같은 샛 초록색은 아니지만

뭐랄까 이것은 인공적인 형광펜 초록색.. 그것이었다. 게다가 데코레이션인지 비주얼을 위해서 중간 부분에 시럽으로 만들어놓은 시럽층...!!

그 맛이 너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맛은... 밀크쉐이크랑 그닥 차이가 없다. 

밀크쉐이크는 기본적으로 아이스크림과 우유와 시럽이 들어가는 음료인데, 우유 98에 시트러스 2를 섞는다고해서 우유맛이 신 맛에 잠식당하지 않듯이, 밀키하고 띡 한 밀크쉐이크에 라임일까 생각되는 향만 아주 살짝.. 그냥 바닐라 밀크쉐이크랑 비슷하다.

하지만 어느 음료나 그러하듯이 만드는 이의 손길에 따라 맛의 차이가 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지난번에 먹었던 맥도날드 초코 밀크쉐이크는 너무 심하게 달았고 색깔도 흰색이었다. 아마 바닐라아이스크림에 흰 우유를 쓰다보니 색이 저렇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만.... 바닐라로 착각하고 바닐라 시럽을 펌핑했다가 "아! 이거 초코였지" 하고 초코시럽도 펌핑을 해서 투머치 시럽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달아진 듯 한 그런 맛이어서.. 고통받는 목구멍을 위해 그냥 몇입 먹고 쓰레기통으로 보내주었더랬다. 

이 라임 밀크쉐이크는 라임 맛이 강하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일행의 경험에 의하면 어느 카페에서 라임 밀크쉐이크를 먹었었는데, 라임 맛이 너무 심해서 난감했다고 한다. 

아무튼 어떻게 이 두개를 섞을 생각을 했는지

이건 마치 매일 내가 오렌지주스를 오렌지와 우유를 섞어서 만들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솔직히 나쁠 것 같지 않다. 오렌지 덩어리에 설탕을 넣고 오렌지 청같은 엑기스를 만들어 놓고 딸기우유처럼 우유에 타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오렌지는 좀 아닐 수 있어도 키위로는 키위 우유를 만들 수 있을 것만 같다. 

아무튼 라임 밀크쉐이크를 먹어본 경험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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